안승길 신부(부론성당 주임신부)가 안중근평화연구원 창립기념 학술대회에서 종교계 기득권 세력을 강하게 질타했다. <안중근 의사의 삶과 평화론>을 주제로 한 기조
강연에서 안 신부는 "안중근을 거부했던 뮈텔같은 고위성직자들이 있음도 자명하다. 길 위에서 온갖 고뇌를 안고 외치는 의인들을 향해 돌을 던지고 있다. 이들은 모두 기득권을 누리고 있는 이들이다."고 하자 청중석에서 박수가 터져나왔다. (안의사는 사형선고후 뮈텔주교에게 마지막 성사를 줄 사제를 청했으나 거절당한다. 뮈텔 주교는 빌렘 신부가 여순감옥으로 출발한다는 서신을 받고서 선교사 파송을 허가하기 위해서는 안중근이 거사이유를 취소해야 한다고 회답한다. 하지만 빌렘 신부는 안의사의 성사에 참여하며, 이 성무행위로 성무집행정지 처분까지 받게 된다.) 청중들의 박수소리에,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비리 폭로 후원 등 적극적 사회참여 신부들에 대한 인사조치로 반발을 산 천주교 서울대교구 고위성직자들이 떠올랐다. 안 신부는 이어 "신앙인으로서 보여준 안의사의 희생적 삶을 본받고,
교회 안에서 참된 사랑을 실천한 성인으로 안의사를 추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신부는 "안의사의 동양평화론은 분단된 조국의 통일운동을 위해서도 온
국민들에게게 계도되어야 한다. 안중근 의사는 7천만 남북한 국민들이 존경하는 의인이요, 애국자다. 안의사의 평화론은 통일의 지름길이다"고 강조했다.
안중근 의사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사단법인 안중근평화연구원'이 창립되었다. 안중근평화연구원은 2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창립기념식과 함께 학술대회를 가졌다. 안중근평화연구원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안의사의 독립 · 정의 · 평화 정신을 교회와 사회공동체가 함께 체계적으로 창조적으로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발족한다"고 밝혔다. 이에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독립운동 정신을 깊이 연구하고, 널리 알리며, 올바로 실천함으로써, 자유롭고 평등한 민주사회
건설, 민족의 자주적 평화통일 실현, 세계평화 달성에 이바지할 것이다"고 선언했다.
함세웅 안중근평화연구원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개혁을 통한 민족의 독립과 자존을 행동으로 실천하신 안중근의사의 뜻을 이어받아 안중근평화연구원은 일자리 양극화, 재산의 불평등, 권력의 불평등과 같은 사회제도 전반의 문제를 서로
공유하고 대안을 찾아 우리시대의 바른 가치관을 제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운용 연구원(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책임연구원)은 <일본의 안중근 연구에 대한 비판적 검토-제 3의 저격설을 중심으로->를 발표했다. 신 연구원은 "제 3의 저격설의 기원은 무로다로 올라간다. 그는 1909년 11월 진술에서 이토를 저격한 사람이 안중근이 아닌 제 3자일 가능성을 제기하였다."고 했다.신 연구원은 "제 3의 저격설은 과거사를 미화하고 찬양하려는 일본의 현실과 역사연구의 경향성과 깊은 관계 속에서
가공되어 확대 재생산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유종일 교수(KDI국제정책대학원)는 <안중근 사상에 비추어 본 시대적 과제>를 통해 "안중근 의사는 모순에 찬 근대화의 시발점에서 온 몸으로 그 한계를 뛰어넘고자 했던 사상가였다."며 "안중근 사상의 핵심은 약육강식에 반대하고 모든
개인과 집단이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여 호혜와 상생을 이루자는 것이다"고 정리했다. 유 교수는 "이러한 정신은 오늘날 한국사회에 가득한 승자독식, 약육상식의 질서를 호혜와 상생의 질서로 전화하는 데 사상적 기초가 될 수 있으며,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여는 정신적 안내견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더 나아가 "그가 동양평화론에서 꿈꾸었던 지역
경제통합과 안보협력의 정신적 기반이 될 수 있으며, 인간적인 세계화를 위한 개혁의 나침반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안중근 사상의 현재적 의미를 부여했다.
2011-07-30 12:10 CBS문화부 김영태 기자
안중근 의사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사단법인 안중근평화연구원'이 창립되었다. 안중근평화연구원은 2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창립기념식과 함께 학술대회를 가졌다. 안중근평화연구원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안의사의 독립 · 정의 · 평화 정신을 교회와 사회공동체가 함께 체계적으로 창조적으로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발족한다"고 밝혔다. 이에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독립운동 정신을 깊이 연구하고, 널리 알리며, 올바로 실천함으로써, 자유롭고 평등한 민주사회 건설, 민족의 자주적 평화통일 실현, 세계평화 달성에 이바지할 것이다"고 선언했다.
신운용 연구원(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책임연구원)은 <일본의 안중근 연구에 대한 비판적 검토-제 3의 저격설을 중심으로->를 발표했다. 신 연구원은 "제 3의 저격설의 기원은 무로다로 올라간다. 그는 1909년 11월 진술에서 이토를 저격한 사람이 안중근이 아닌 제 3자일 가능성을 제기하였다."고 했다.신 연구원은 "제 3의 저격설은 과거사를 미화하고 찬양하려는 일본의 현실과 역사연구의 경향성과 깊은 관계 속에서 가공되어 확대 재생산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