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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의사 순국103주기추모식에 다녀와서 인천초은고등학교 1학년 5반 장윤지

글쓴이 : 대한국인 날짜 : 2013-04-11 (목) 12:15 조회 : 12411






안중근의사 순국 103주기 추모식에 다녀와서

인천초은고등학교 1학년 5반 장윤지

첫 동아리 활동으로 안중근의사 순국 103주기 추모식에 갔다 오게 되었다. 시간이 과외 시간과 겹쳤지만 아무리 무지한 나라도 이번 추모식에 담긴 뜻을 알기에 고민할 필요도 없이 가기로 결심하게 되었다.
추모식에 도착하고 나니 교과서와 책속에서만 뵐 수 있었었던 안중근 의사님을 왠지 더 가까이에서 뵌 것 같았다. 식이 진행되기 전 우리는 안내해 주시는 선생님을 따라 효창공원을 걸었다. 식이 진행될 장소에서 선생님이 잠깐 멈추시더니 너무나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하셨다. 일본에서 안중근 의사님의 유해를 항아리에 넣어서 어딘가에 버렸는데 사실상 유해를 찾는 것은 불가능 하다고 하셨다. 부끄럽지만 솔직히 말해 그때까지 나는 안중근 의사님의 유해가 우리나라에 없는지도 몰랐다. 그런 내 자신이 너무나도 한심하게 느껴졌고 나처럼 아무것도 모르고 있을 나의 주변인들과 또래들을 생각하니 죄송해서 고개를 들 수 가없었다.

계단을 걸어 올라가니 백범김구 선생님의 묘가 있는 곳이었다. 묘를 지나는데 안내해 주시던 선생님께서 갑자기 누군가에게 공손히 인사를 하셨다. 선생님께서는 우리에게 아주 만나기 힘든 분을 만났다며 운이 좋다고 하셨고 그분은 백범김구선생님을 암살한 안두희를 죽인 박기서님이셨다. 동아리 회원들과 둥그렇게 앉아 그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안중근 의사님이 나라를 위해 희생하시고 백범김구 선생님이 독립을 위해 힘쓰셨던 때가 생각보다 오래되지 않았고 가까이에서 살아 숨 쉬는 역사라는 것을 느꼈다. 학교에서도 수없이 많이 백범김구 선생님에 대해 배웠었지만 그분에게서 직접 다시 들었을 때 어쩜 그리 다른 느낌이었는지 모르겠다. 말하는 이의 진심이 듣는 이를 바꾼 다는 것을 느꼈다. 백범 김구선생님의 삶과 뜻을 그분에게서 듣게 되어서 너무나도 영광이었고 뿌듯했다.

점심을 먹은 후 추모식이 시작되었고 국민의례, 내빈소개, 유언낭독, 추모사, 추모연주, 합창 등이 진행되었다.
추모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초등학교 5학년 남자아이가 나와서 글을 낭독 한 것 이었다. 나보다 훨씬 어린 초등학생이 너무나도 어른스럽게 안중근 의사님을 존경한다 하니 마음속에서 괜히 안도감이 느껴졌다. 나도 모르게 나보다 더 어린 세대들이 안중근 의사님을 비롯한 독립 운동가, 애국지사 분들을 완전히 모르고 살게 될 때가 오면 어쩌나 생각했었나 보다. 저런 생각이 들만큼 지금 우리세대들은 너무나도 무관심해져 있는 것 같다.


효창공원에는 백범김구 기념관이 있는데 기념관을 관람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죽음 앞에서도 조국에 대한 마음을 굽히지 않을 사람이 요즘세대에도 있을까?
어쩌면 다시는 없을 애국지사들을 우리는 너무 잊고 살고 있다.
모르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 되는 시대가 제발 하루라도 빨리 왔으면 좋겠다. 모두가 역사를 바로 알고 애국지사들의 뜻을 깨달을 수 있을 때, 그때야말로 우리나라가 진정으로 선진국의 국민성을 갖춘 때가 아닐까 싶다. 가끔 우리나라 사람들은 사람들이 버린 길거리의 쓰레기들과 공공장소에서 지켜지지 않는 질서에 대고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려면 아직 멀었구나!’ 라는 말을 하는데 왜 역사를 바로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모를 수 도 있지, 잘못 생각할 수도 있지’ 가 당연시 되가는 것이 너무나도 안타깝다.
추모식에서 선생님의 얘기를 듣고 백범김구 기념관을 관람 하면서 그동안 겉껍질만 볼 줄 알고 알맹이는 알지 못했던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런 나를 통해서 현대인들을 보았다.

추모식에 다녀오고 나서 나는 곧장 컴퓨터를 켜고 평소에는 검색도 안 해보던 것들을 찾아보았다. 나는 우리를 데려가 주신 선생님께 선생님들이 이끄시는 동아리나 학교에서 하는 활동들이 정말로 학생을 바꾼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리고 앞으로 선생님 들이 이런 기회를 많은 학생들에게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
추모식에 가기 전과 후에 나는 정말 많이 변했다. 역사시간에 아무리 그에 대한 많은 업적을 배웠어도 더 알고 싶은 마음에 집에 와서 검색을 해보거나 찾아보는 일은 해 본적이 없었다.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신 독립 운동가분들, 그리고 이 나라의 모든 애국지사들. 그 분들에 대한 일말의 관심도 없이 아픈 역사에 대해 화만 낼 줄 아는 것은 모순이다. 우리들은 나라를 지킨 애국지사 분들을 알고자 하지를 않고 이것은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두 번 죽이는 일이다. 애들은 듣고서 잠깐 감사하다가 몇 분 후 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연예인 얘기나 하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이 너무 씁쓸하다. 나 혼자가 깨닫는다고 해서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걸 알기에 우리들 모두가 진심으로 관심 갖고 변하기를 바란다.
내 또래의 학생들이 교과서에서 끝낼 것이 아니라 학교에 의해서나 혹은 자발적으로 안중근 의사님의 추모식, 백범김구 기념관 등에 참가하고 관람해서 역사를 바로알고 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지금의 학교와 학생 어른들 모두가 노력해서 보다 더 나중의 세대들이 하늘에 계신 애국지사 분들 아래 자신들의 무관심을 떠올리며 부끄러워할 일이 없었으면 한다. 우리가 바뀌면 나중 세대들도 그것을 이어받는다고 믿는다. 그렇게 되면 나처럼 부끄러워하게 될 일은 없을 것이다.



이번 안중근 의사 추모식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들을 얻고 왔다. 이런 기회를 주신 선생님과 선배님들께 감사하며 잠깐 뜨거웠다 금세 식어버리는 냄비마냥
지금 이 관심을 다시 무관심으로 돌려놓지 않을 것이다
끝으로 내년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가서 그날의 깨달음을 얻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