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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토의 노래

글쓴이 : 김형철 날짜 : 2014-06-07 (토) 19:11 조회 : 1541
흑토(黑土)의 노래

        -조국과 천부의 아들로 잠드신 안중근 의사전에-       

                                                        詩.갓밝 문파 김형철 (낭송 고은하)   

 

_ .
                                                       
흑토를 누르는 북간도의 긴 겨울밤                 
어느때 凍土의 초지를 갉아 먹든
칼잠의 벌레들이 무수히도
북방의 흙모래로 기어들지음
 
초원의 골짜기엔 물기는 말라갔고
여기에 준엄히 눈꽃으로
갈갈이 새벽달의 침묵조차 꾸짖든
한 나목의 旦說 (단설) 하나가 꼿꼿이
외쳐지고 있었다
 
그것은 발가벗긴 나무등걸로
한령국을 넘나들든 손발은 갈갈이 찟겨

" 평화 " 라는 얼어붙은 겨울 詩만을 되뇌여야 했든
붙밖이 별의  고독한 흑토의 노래

 
 
= .
 
아!  님에게 뿌려지든 칼날의 삭풍이여
우리에겐 지금 기억의 온기로  따스기만한데
저 곡야를 가로지르는 눈꽃바람에
여직도 북벌의 수구는 찬미되어지는가
 
아니다 뭉쳐진 진눈깨비속
나목을 벼르는 흑토의 노래는 바뀐다
 
다행인것은 저 남국에서 자유벌의 노래로
흑룡강가의 모래보를 고이 토다워
기운님으로 조국의 봄 詩 하나를 건네왔으니
 
님이여 이제는 북방의 길고긴
흑토의밤 초원에서 외롭지 마소서
평화의 옷깃속 눈꽃의 나목으로 날아
 
흑토의 들풀로 노래하며
두고두고 하르빈의 님으로
우리들로 모다워 훨훨 나소서
그리시고 은애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