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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당신을 기억합니다 예원학교 3학년 이수빈

글쓴이 : 대한국인 날짜 : 2016-03-24 (목) 20:32 조회 : 3183

따뜻한 당신을 기억합니다

예원학교 3학년 이수빈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보게 되었습니다.

투박한 겉면과는 달리 그것은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 버렸습니다.

사람들의 손에 그것이 쥐어지면서부터 삶에는 점점 가속도가 붙고 사람들은 달리기를 하듯 살기 시작했습니다.

속도는 언젠가부터 경쟁력이 되었고 정보도 시간을 앞다투어 사람들에게 전달되기 바빴습니다.

전 세계의 소식들을 시공간의 제약 없이 확인할 수 있게 되자 막연하게만 느껴지던 지구촌이라는 단어가 우리들의 삶 속으로 성큼 들어와 버린 것만 같았습니다.

근대화를 거치며 효율성을 중시하는 사상이 보급되기 시작하자, 기후환경이나 지리적인 특색에 따라 차이가 크던 삶의 방식은 점차 비슷한 모습을 띠기 시작했습니다.

나라와 나라 사이에 삶의 모습이 비슷해져 가면서 정보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세대가 느끼는 국가란 지역적인 구분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문득 들 때가 있습니다.

효율성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속도와 정확성으로 모든 것이 평가되는 현대 사회에 살아가는 우리에게, 민족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은 안중근 의사가 몸 바쳐 지켜내신 그것과는 조금 다른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내놓으신 안중근 의사가 평생을 바라보고 살아가신 투철한 애국정신과 조국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우리는 느낄 여유조차 없이 너무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세상은 점점 빨라져만 가고,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이익만을 좇아 살아가고 있습니다. 효율적이고 정확한 교류와 상업을 위해 화폐가 만들어졌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모으는 데에만 집착했습니다. 서비스업이 발달하고 감정마저 돈으로 환산되기 시작했습니다. 돈은 곧 삶의 질이 되었고 돈을 삶의 목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일의 효율은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편리함을 택한 우리의 삶은 너무 큰 한 부분을 잃어버린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품앗이를 하며 서로서로 도와 살아가는 사람 간의 정. 한마음이 되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 나갈 수 있는 단합정신. 한민족으로 살아가던 자긍심은 물질만능주의에 묻혀 점차 옅어져만 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2002년 월드컵 경기가 시작되자 시청 광장에 모인 사람들은 대한민국이라는 이름 아래 붉게 물들었습니다.

모두가 하나 되어 응원하고 함성을 지르던 모습을 사람들은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붉은빛이 가슴 한켠을 따스하게 해주는 것은, 우리 마음속에 깊이 간직되어 있는 민족성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쁘고 정신없는 개인적인 삶에서도 지켜지는 단합의 아름다움과 사람과 사람 간의 정은 우리의 마음 깊이 남아 있는 민족의 모습이 아닐까요. 효율성만을 중시하며 급하게 지나가버리는 삶의 시간들 속에서 순간순간 비치는 따스함은 차갑게 얼어붙은 마음을 어루만져 녹이곤 합니다.

그 온기를 우리 마음에 남겨주신 안중근 의사, 그의 희생은 영원히 마음속에 간직하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2016326

안중근의사 순국 106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