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평화기자단]이산가족상봉의 문은 항상 열려 있어야 한다.

대한국인
2017-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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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상봉의 문은 항상 열려 있어야 한다.

통일 1팀 안권훈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북한이 별다른 반응이 없었음에도 북한에 이산가족상봉 논의를 제안했다.

 

심지어 얼마 전 북미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는 시점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은 이산가족 상봉 논의를 멈추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8.15 광복절 기념사에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도록 군사적 대화의 문도 열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쉬운 일부터 시작하자. 이산가족 문제와 같은 인도적 협력을 하루빨리 재개해야 한다"고 전했다.

 

북한의 도발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이산가족문제를 계속해서 언급하는 것은 대통령이 확고하게 이 문제를 생각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문재인 대통령은 참여정부 시절부터 지속적으로 남북이산가족문제를 다루었고 그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상봉 횟수 면에서도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임기에서는 각각 2회 상봉에 그쳤지만, 노무현 대통령 임기 시절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으로 근무한 때 이산가족상봉은 10번 이루어졌다. 물론 그 당시에도 남북 간의 긴장감은 조성되어 있었다. 하지만 주기적으로 이루어지는 남북이산가족상봉으로 그 긴장감은 완화되었고 많은 시민은 감동적인 모습에 통일에 절실함을 공유하고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이산가족상봉에 중요성과 의미를 누구보다 깊이 느꼈던 문재인 대통령인 만큼 취임 초기부터 줄기차게 논의를 했던 것이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 본인조차도 이산가족상봉으로 작은이모를 만났던 만큼 이산가족들의 아픔과 중요성을 알고 있다.

 

혹자는 국제적 대북 제재가 강화되는 와중에 이산가족상봉이 가당키나 한가라고 묻는다. 많은 국가와 세계정부들이 북한을 압박하고 제재를 해도 우리(남한)는 대화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평화적 통일을 해야 만하기 때문이다.

 

평화적 통일을 해야 하는 이유는 많겠지만, 가장 시급하고 절실한 이유는 60년 동안 생이별을 하는 이산가족들이 있기 때문이다. 17 6월 기준 이산가족 신청자는 약 13만 명이다. 이 중 80세 이상은 62.6%에 이르며, 끝내 상봉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약 7만 명으로 전체 신청자 중 절반이 넘는다. 북한과 사이가 악화될 때마다 그 누구보다 걱정하고 항상 마음을 졸인 것은 이산가족들일 것이다. 1세대 이산가족들이 많이 고령화된 현재, 그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다.

 

통일이 아직 멀고 급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국제적 상황을 지켜보며 많은 국가와 협의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 물론 이러한 주장이 이성적일 수 있다. 하지만 살아 있는 1세대 이산가족들의 아픔은 이성을 넘어 우리가 함께 그 감정을 공유하고 이해해야 한다. 인간이라면 사랑하는 사람들과 자신의 가족을 꾸리고 단란한 생활을 하는 것을 행복의 요건으로 여긴다. 하지만 이들은 분단으로 인해 그 행복을 누릴 권리를 빼앗겼다.

 

북한이 끊임없이 군사행동을 지속하는 상황에서 통일을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북한과 지속적으로 평화적 대화를 해야 한다. 그 어떠한 상황이 오든 지난 박근혜 정부처럼 개성공단을 폐쇄하거나 군사직통연결 선을 끊는 것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 이산가족을 생각해서라도 우리의 최종적 목표는 통일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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