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평화기자단]동국대 북한학과를 알아보자!

대한국인
2017-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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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북한학과를 알아보자!

통일 2팀 송종원, 임중빈

 

우리나라에 마지막 남은 단 하나의 북한학과가 있었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통일 한반도를 위해 북한학과가 어떤 곳이고,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 지 알아보기 위해 동국대 북한학과 부회장님을 섭외하여 인터뷰를 진행해보았습니다! (이하의 인터뷰는 동국대 북한학과 부회장님이 서면으로 답변 해주신 내용을 약간 수정한 것임을 밝힙니다.)

 

질문자 송종원 (이하 송) : 동국대 북한학과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답변자 동국대 북한학과 부회장 (이하 부) : 북한학은 북한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분단체제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20세기 말 독일 통일 이후 통일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1994년 동국대에 최초의 북한학과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남북관계가 가장 우호적이었을 때 10여개까지 늘어났지만 지금 남북관계의 경색으로 동국대학교에 유일하게 남아있습니다. 북한은 정말 가깝고도 먼 나라라서 북한학에 대해 아예 생각지도 못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제가 북한학과라고 소개를 하면 대부분 그런 학과가 있냐며 물어보곤 하십니다. 그만큼 잘 알려지지 않았고 입학정원도 매우 적습니다. 하지만 분단체제 아래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학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북한학과에서 배우는 것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북한학통일학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북한학은 북한이라는 나라 자체에 대해서 배우는 것으로 다른 나라를 배우는 것과 유사한 형태로 진행됩니다. 먼저 각 나라를 구성하고 있는 언어, 지리, 문화 등을 배움과 동시에 특히나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중요한 북한의 군사와 정치 부분을 배웁니다.

통일학은 남북의 관계에 대해서 배우는 것으로, 남북이 어떠한 역사를 함께했는지, 앞으로 어떻게 함께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배웁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통일학을 처음 배울 때 도대체 언제 통일이 되는 것인지가 가장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통일에 대해 배우다보니 언제 통일이 되는지보다 어떻게 통일이 되어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갖게 되었습니다. 또 통일 대해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던 저에게 무조건 통일을 원하고 통일이 무엇이든 다 해결해줄 수 있다는 생각도 굉장히 위험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어떠한 지식을 통해 외우는 것이 아닌 많은 고민을 통해 올바른 생각을 정립하고 논리적으로 펼칠 수 있는 자세를 통일학을 배우며 가질 수 있었습니다.

 

 

: 북한학과 학우들은 전반적으로 어떤 생각을 가지고 북한학과에 진학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 정말 북한학을 배우고 싶고 북한학을 진로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이 진학합니다. 북한에 대해 잘 알지 못해도 흥미를 느낀다거나 평소 정치나 국제관계 또는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이 진학합니다.

 

: 북한학과 학우들은 보통 졸업 후 어떤 진로를 가게 되나요?

 

: 북한학 관련 직업을 가지시는 분들도 있고 전공과 상관없이 취직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북한학 관련 직업은 연구직이 많기 때문에 대체로 석사이상의 학위를 필요로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학과는 같은 사회과학대학 내에서 대학원 진학률이 많이 높은 편에 속합니다.

 

: 북한학과에서 수학한 것이 통일 혹은 북한에 대한 관점형성에 도움이 되었는지.

 

: 아무래도 다양한 관점으로 북한과 통일을 보고 올바른 관점을 찾아가는 것이 북한학과의 설립목적이기에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관점을 공부하고 각자만의 관점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 북한학과에서 배웠던 것 중에 가장 재밌었던 것을 소개해 주세요!

 

: 북한 문학과 예술이 가장 재미있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객관적인 북한의 모습과 다양한 예술작품 자료를 실제로 보면서 공부를 할 수 있던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또한 북한의 아이들이 보는 애니메이션도 실제로 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 북한학과의 장점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

 

: 지금 북한학과는 전국 유일의 북한학과로 북한학을 배우는 것 자체가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전문적으로 또는 호기심에서 북한을 배우고 싶어 하십니다. 또한 분단체제 아래 있는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학문을 연구하고 있다는 점이 북한학과 자체로서의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 북한학과를 다니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을 말씀해주신다면?

 

: 경색된 남북관계로 인해 현재 전국에 유일한 북한학과로서 타 대학 북한학과와 교류할 기회가 적다는 것이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통일과 북한 관련한 동아리와 소모임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꼭 북한학과가 아니더라도 많은 동아리와 교류를 가지고 있어서 큰 단점은 되지 않습니다.

 

: 북한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 학생으로서 앞으로 어떤 것을 하고 싶은지 알고 싶습니다.

 

: 북한에 대한 올바른 가치를 찾고 판단하여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어가는 것이 북한학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북한학을 배우는 학생으로서 앞으로 분단체제를 극복하고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지난 3개월 동안 안중근평화기자단이 활동을 하며 자체 조사한 결과 남한 내의 북맹은 생각보다 심각했습니다. 남북한이 통일방안에 대해 합의한 6.15 공동선언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16%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1990년대 고난의 행군시기 가난하고 굶주리는 모습을 여전히 북한의 모습으로 인식하는 사람이 과반을 훌쩍 넘은 71%였습니다.(출처: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페이스북) 남과 북은 정치, 경제부터 생활, 문화까지 점점 더 많은 것들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현 세태를 보자면 서로 다른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남과 북은 서로의 다른 점을 이해하기는커녕 인식하려고 조차하지 않는 듯합니다. 하물며 두 명의 개인도 만나서 협업을 하던 연애를 하던 함께 하기위해서는 서로 다른 점들을 인식하는 데서 출발하여 이해에 까지 이르러야 합니다. 이대로라면 통일은 불가능한 것이라는 전문가의 의견도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북한에 대해 공부하는 동국대 북한학과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맹목적으로 북한 정권의 옳고 그름이나 북한 경제 체제의 비효율성을 적대적으로 논하기 전에 북한을 있는 그대로바라보고 공부하는 북한학과 같은 학과가 점점 늘어난다면 통일의 길은 그리 멀리 있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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