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 110주년 추모식 언론보도, 남도일보) 안중근 의사 순국 110주년 앞두고 의거 당시 추모 한시 광주서 발견돼

청년안중근
2020-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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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순국 110주년 앞두고 의거 당시 추모 한시 광주서 발견돼

기사승인 2020.03.24  19:19:45

26일은 안중근 의사 순국 110주년
‘안 의사 큰 뜻에 밝은 달도 맑게 우리나라 비추네’
의거 당시 추모 漢詩 3편 발굴
故 한성택 한학자 지어…후손 보관
최태열 한시연구가가 찾아내
‘안중근’ 제목 오언·칠언절구
안 의사 의거·순국·민족혼 담아

 

고 한성택의 유고집에 수록된 ‘안중근’한시(사본)./김재환 기자 kjh@namdonews.com

- 안중근(安重根 )

대재안의사(大哉安義士)

안 의사의 큰 뜻에

명월해동청(明月海東淸)

밝은 달도 우리나라를 맑게 비추네

기묘수중물(奇妙水中物)

손에는 기묘한 물건을 들고

독성인부성(獨成人不成)

홀로 이루는 것은 사람으로는 이루기 어려운 일이네

고 한성택의 유고집 표지(사본).  /김재환 기자 kjh@namdonews.com

 26일은 안중근 의사가 빼앗긴 대한제국의 국권을 되찾기 위해 투쟁하다 순국한지 110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날을 앞두고 안 의사의 항일정신을 기리는 한시 3편이 광주에서 발굴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한시는 당시 안 의사의 의거와 순국 소식을 들은 지역 한학자가 지은 것으로 안 의사를 향한 우리 민족의 정서 등이 고스란히 담겼다.

 해당 한시는 모두 ‘안중근’이란 제목으로 지어져 율산 고 한성택의 한시 유고집에 실렸다. 이 3편의 한시가 쓰여진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지만, 시대 흐름을 미뤄봤을 때 오언절구 시가 가장 먼저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오언절구 시에는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 의사의 높은 뜻이 우리나라를 밝게 비추고 있다고 묘사돼 있다. 특히 안 의사가 사용한 권총을 ‘기묘한 물건’으로 표현한 점이 눈에 띈다.
 

고 한성택의 유고집에 수록된 ‘안중근’한시(사본).  /김재환 기자 kjh@namdonews.com

 칠언절구로는 두 편이 지어졌다. 두 편의 한시는 안 의사의 의거 순간과 순국 후의 상황을 각각 다뤘다. 시간 상 앞서 쓰인 것으로 추측되는 시에서는 1909년 10월 26일 안 의사가 중국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는 의거에 대한 민족 긍지가 담겼다. ‘일발 포성(총성)이 천지에 진동하니 죽을 곳에서 죽음으로 그 이름을 얻었구나’는 표현에서 보듯 안 의사의 의거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 안중근

해동명월조인청(海東明月照人淸)

우리나라에 밝은 달이 국민에게 맑게 비추고

대의당당소원성(大義堂堂所願成)

큰 뜻을 당당하게 행해 소원을 이루리라

일발포성천지동(一發砲聲天地動)

일발 포성(총성)이 천지에 진동하니

사어사지득기명(死於死地得其名)

죽을 곳에서 죽음으로 그 이름을 얻었구나

 또 다른 칠언절구 시는 안 의사가 중국 여순 감옥에서 순국한 뒤 지어진 듯하다. 이 시에서는 일제가 안 의사의 시신을 수습할 수 없게 하자, 동포들이 각지에서 그를 기리기 위해 제사를 지내는 상황을 묘사했다. ‘안공의 의지와 기개는 달과 같이 맑아서 어려운 일을 능히 해내고 큰 뜻을 이루었네’에서 보 듯 민족을 위해 기꺼이 희생한 안 의사의 삶을 칭송했다.

- 안중근

안공지기월동청(安公志氣月同靑)

안공의 의지와 기개는 달과 같이 맑아서

난사능위대의성(難事能爲大義成)

어려운 일을 능히 해내고 큰 뜻을 이루었네

유수망망산적적(流水茫茫山寂寂)

흐르는 물은 아득하고 산은 고요하기만 한데

사림행사역유명(士林行祀亦留名)

사림들이 제사를 모시니 또한 명성이 여기에도 머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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